모노라우린 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모유의 지방 성분입니다. 이는 코코넛 오일에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라우릴산(Lauric acid)의 형태로 인체에서 합성되기도 하는데, 코코넛 오일의 경우, 함유되어 있는 지방의 약 50%가 바로 이 모노라우린입니다.


글리세릴 모노라우레이트(Glyceryl monolaurate)나 글리세릴 라우레이트로(Glyceryl laurate)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모노라우린은 보충제를 통해서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모노라우린에 항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미 50년 이상이 되었지만, 바이러스나 세균을 죽이는 모노라우린의 효과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최근의 일입니다.

모노라우린의 천연 항균 효과

박테리아 및 (기생충인) 원생동물뿐 아니라, 여러 바이러스도 지방 물질 (지질)로 구성된 보호막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모노라우린 이 병원성 미생물을 죽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모노라우린이 미생물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성 외피의 지질을 용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모노라우린은 기본적으로 미생물의 보호막을 분해하여, 해당 미생물이 면역 세포에 의해 쉽게 파괴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최근 연구에 따르면, 모노라우린은 감염 작용을 일으키기 위해 숙주의 세포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세균을 죽이는 제삼의 항균 작용까지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모노라우린은 칸디다증을 일으키는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와 백선(Ringworm) 병원균 같은 다수의 곰팡이와 효모는 물론, 람블 편모충(Giardia lamblia)과 같은 원생동물까지 죽이거나 불활성화시킵니다.

바이오 필름 생성을 저해하고 파괴하는 모노라우린

바이오 필름(Biofilm)이란 세균이나 효모가 끈끈한 점성의 물질을 분비하여 소장 내벽 표면을 따라 일종의 막(Film)과 같은 구조를 형성하면서 서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세균이나 효모가 형성하는 바이오 필름은 보통 제거하기가 아주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이 이러한 바이오 필름을 형성하는 것은 주로 자신들의 생존이 위협을 받을 때입니다. 이는 세균의 생존 방법 중 하나이며, 항생제의 내성이 생기게 되는 경우도 바로 세균이 이러한 바이오 필름을 형성할 때입니다. 쉽게 말해 바이오 필름은 세균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형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소장에서 세균이나 효모가 지나치게 많이 증식하는 소장 세균 과증식(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SIBO)의 경우, 항생제가 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즉, 항생제를 투여할 경우, 세균은 바이오 필름을 형성하면서 항생제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노라우린 은 이러한 세균이나 효모의 바이오 필름을 효과적으로 용해하기 때문에, 바리케이드를 형성하고 있던 세균과 효모를 노출시켜, 장을 상대적으로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장에서 서식하면서 바이오 필름을 형성하는 세균과 효모는 주로 복부 팽만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복부 팽만과 모노라우린에 대한 임상 연구는 아직 이루어진 바 없지만, 모델을 이용한 실험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기만 한다면, 이는 복부 팽만 해결에 중대한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모노라우린의 강력한 칸디다 살균 효과

칸디다(Candida albicans)는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서식하는 진균입니다. 2018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쥐의 내장에서 형광을 나타내도록 유전자 조작된 칸디다가 형성한 바이오 필름을 모노라우린이 파괴하는 현상을 직접 관찰한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Biol Pharm Bull. 2018; 41 : 1299-1302). 이러한 모노라우린의 항진균 효과는 쥐에게 모노라우린이나 위약, 또는 항진균 약물(니스타틴, Nystatin) 중 한 가지를 투여하고 비교하였을 때, 확실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모노라우린을 경구로 투약한 쥐에게서는 강력한 칸디다가 형성한 바이오 필름의 퇴치 효과가 나타났는데, 그 정도가 니스타틴과 거의 비슷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체외 혀 샘플에 대한 전반적인 미생물 분석 결과, 모노라우린이 강력한 항진균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러한 모노라우린의 임상 효과는 칸디다나 가드넬라(Gardnerella vaginalis)가 일으키는 질 감염에서도 연구되었습니다(Antimicrob Agents Chemother. 2010; 54: 597-601). 이러한 미생물로 인한 질염은 만성적이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모노라우린은 이 두 미생물 모두에 효과를 발휘하기 두 유기체에 대해 활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모노라우린이 질내 서식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무작위적 이중 맹검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여성들은 2일 동안, 12시간마다 0%, 0.5% 또는 5%의 모노라우린 함유 젤을 질 내부로 자가 투여하였습니다. 이때, 첫 번째 투여 직전과 직후, 그리고 마지막 투여 후 12시간 경과 후에 질 내막을 면봉으로 문지른 시료를 수집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면봉에서는 젖산균과 칸디다, 그리고 가드넬라의 분포를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칸디다와 가드넬라의 수치는 크게 감소하였지만, 젖산균의 수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모노라우린은 질의 산도(pH)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칸디다와 가드넬라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 두 가지 연구는 몇 가지 이유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세포나 시험관 연구 단계에서 나타난 모노라우린의 항균 효과가 실제 동물과 사람에게서도 동일한 효과를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로부터, 모노라우린이 모든 세균과 특정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입증된다면, 모노라우린은 상당한 의학적 진보가 될 것입니다.

모노라우린 권장 복용량: 

T보충제로서의 모노라우린 은 복용 첫 주에 750mg을 하루 2-3회 복용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그 다음주에 1,500mg, 하루 2-3회로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그 복용량을 3,000mg, 하루 2-3회로 늘려도 좋습니다. 보통 반드시 복용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면, 복용을 중단합니다.

모노라우린 복용은 안전할까?

모노라우린은 안전한 것(recognized as safe, GRAS)으로 미국 식약청(FDA)은 간주하고 있습니다. 실제, 모노라우린은 천연 항균제로서 동물 사료에 비교적 고용량 첨가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모노라우린이 건강 증진에 좋은 위장관 박테리아에도 항균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입니다. 모노라우린이 안전하다는 사실은 매우 명백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정식 데이터는 부족하므로, 임신 중이나 모유 수유 중에는 모노라우린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