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키나아제의 효능을 이용한 기도 염증과 천식, 및 비강 용종 개선에 대한 희망

만성 비염과 부비동염증 또는 만성 부비동염(Chronic rhinosinusitis, CRS)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비강 점막과 부비동의 지속적인 염증이 이러한 질환의 특징입니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전통적인 발효 식품인 나토(Nattō)에 함유되어 있는 효소인 나토키나아제(Nattokinase)가 이러한 질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존의 약품으로도 쉽게 낫지 않는 만성 부비동염(CRS)이 나토키나아제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획기적인 발견입니다.

나토키나아제는 끓인 대두 콩에 바실러스 나토(Bacillus natto)라는 박테리아를 첨가할 때 만들어 집니다. 이러한 박테리아는 대두 콩을 분해하기 위해 효소를 분비합니다. 나토키나아제에 대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과학적 연구는 나토키나아제의 잠재적 섬유 용해(“혈전 용해”) 성질에 관련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토키나아제는 혈액 응고와 동맥 경화반의 주요 성분인 피브리노겐을 용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피브리노겐 수치가 높아지면 심혈관 질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사실 심혈관 질병 관련 사망은 콜레스테롤 보다는 피브리노겐 수치와 더욱 관련성이 높습니다.

비강 점막 내의 과도한 피브리노겐 축적이야말로 만성 부비동염 CRS 유발 원인 중 하나이며, 비강 질환에 매우 흔히 나타나는 비강 용종(Nasal polyps)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만성 부비동염 CRS에 미치는 나토키나아제의 역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것입니다.

심혈관 건강과 나토키나아제

나토키나아제는 1980년, 다양한 기존 약물의 혈전 용해 효과를 연구하던 시카고 대학의 히로유키 수비 박사(Dr. Hiroyuki Sumi)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히로유키 박사는 우연히 혈전(트롬보스)이 들어 있는 페트리 접시에 나토를 첨가했는데, 놀랍게도 트롬보스는 18시간 만에 완전히 용해되었고, 이는 히로유키 박사가 연구하던 다른 약물의 혈전 용해에 걸린 시간 보다 매우 짧은 것이었습니다. 히로유키 박사는 이후에 나토에서 나토키나아제라는 효소를 분리하였고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습니다.

나토키나아제에 대한 임상 연구로 부터 밝혀진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관의 과도한 피브린(Fibrin)을 용해하여 혈전이 용해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심각한 혈액 응고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 LDL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HDL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킵니다.
  • 혈액의 점성을 감소시키고, 혈행을 개선하며, 혈압을 낮춥니다.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중 맹검 연구에서 나토키나아제는 혈관 건강을 현저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임상 연구는 130-159/100-120 mmHg의 중등도 고혈압 환자 중 기존의 치료를 받지 않은 73 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나토키나아제(매일 2000 FU 캡슐 복용)와 위약을 복용하도록 했습니다. 8주 경과 후, 나토키나아제를 섭취한 시험군의 환자들은 위약 섭취 환자군에 비하여 수축기 혈압(5.5mmHg)과 이완기 혈압(2.84mmHg)이 유의미하게 감소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환자군은 100 mg의 나토키나아제를 1일 1회 또는 2회 복용했습니다.

호흡 기도에 미치는 나토키나아제의 효능

과도한 피브린 형성은 여러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혈전 용해 효과를 보이는 나토키나아제의 효능은 단지 심혈관 질환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본 후카이(Fukai University) 대학 연구자들은 만성 부비동염(CRS), 비강 용종 형성 및 천식에 미치는 나토키나아제의 잠재적 효능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만성 부비동염(CRS) 환자로 부터 비강 용종을 채취하여 채액 성분의 살린(Salin) 용액 또는 나토키나아제를 처리한 후, 37oC에서 24 시간 동안 배양했습니다. 이후, 연구자들은 처리한 비강 용종 조직에 남아 있는 피브린의 양을 분석하고 수집하여 나토키나아제의 피브린 분해 능력을 평가했습니다. 또한 호흡 기관 점액에 미치는 나토키나아제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만성 부비동염(CRS)과 천식 환자의 비강 분비물과 가래를 수집하여 각각 나토키나아제 용액을 처리한 후, 37oC에서 1 시간 동안 배양했습니다.

연구 결과 나토키나아제가 피브린 분해를 통해 효과적으로 비강 용종 조직의 크기를 수축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만성 부비동염(CRS)과 천식 환자의 비강 분비물과 가래를 나토키나아제 용액으로 처리했을 때 두 시료의 점성이 모두 감소했다는 점까지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연구 담당자들은 나토키나아제가 피브린 섬유소를 분해하므로 만성 부비동염(CRS)과 천식 환자에 효과적인 치료 요법의 일환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석

비강기도, 부비동 및 건강한 기도의 중요한 특징은 호흡기 분비물의 탄력성과 유동성입니다. 비강 분비물이 너무 진하고, 점성이 높으면, 기도가 막히면서 염증과 용종 형성이 촉진되어 숨쉬기가 어려워 집니다. 위에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나토키나아제는 이러한 비강 분비물의 분비를 개선하고 기도의 염증과 용종 형성을 감소시키며, 호흡이 개선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효과는 브로멜라인세라펩티다아제와 같은 효소의 효과와 유사합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나토키나아제를 만성 부비동염(CRS)을 넘어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기관지염 축농증과 같은 질환을 개선하는 치료제로도 고려할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나토키나아제의 일반적인 용량은 100 mg(2,000 FU)의 1일 1회 또는 2회 복용하는 것입니다.

쿠마딘(Coumadin)이나 혈액 항응고제(아스피린, 특히 Plavix나 Ticlid 같은 약물)을 복용하시는 분은 나토키나아제 복용 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혈액 출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1. Takabayashi T, Imoto Y, Sakashita M, et al. Nattokinase, profibrinolytic enzyme, effectively shrinks the nasal polyp tissue and decreases viscosity of mucus. Allergol Int. 2017 Oct;66(4):594-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