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염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흔한 질병입니다. 인후염의 주요 원인 중에서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는 단 한 가지뿐입니다. 대부분 인후염 증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천연 요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후염의 주요 원인:

  • 바이러스성 인후염(감염성)
  • 세균성 인후염(감염성)
  • 진균성 인후염(감염성)
  • 알레르기 관련(비감염성)
  • 위산 역류 관련(비감염성)

인후염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성 인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간혹 세균 감염이나 진균 감염을 통해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비감염성 인후염의 발병 원인으로는 흔히 두 가지가 있는데, 후비루(보통 알레르기나 식품에 대한 민감성 때문에 발생)에 의한 자극, 그리고 위산 역류로 유발되는 염증과 통증입니다. 

인후염의 일반적인 증상

다음은 5가지 인후염 모두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붉게 변함
  • 부어오름
  • 자극 
  • 까칠한 느낌 

통증은 대체로 음식, 액체뿐만 아니라 침을 삼켰을 때도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후염이 감염 때문에 발병했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발열
  • 두통 
  • 림프샘 부어오름
  • 편도에 흰색 반점 생김
  • 피부 발진
  • 근육통
  • 관절통 
  • 복통(대개 어린이에게만 나타남)
  • 구토(대개 어린이에게만 나타남)

인후염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바이러스성 인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인후염은 보통 1주일 이내에 저절로 낫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통증이 극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의사의 진료를 통해 인후염 증상이 세균 감염 때문에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감기(상기도 감염)나 독감(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도 인후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침과 울혈 증상을 동반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은 엡스타인-바(Epstein-Barr) 바이러스로 인한 인후염에 걸리기 쉬운데, 이를 단핵구증(혹은 줄여서 '모노'(mono))이라고도 하죠. 중증 바이러스 감염증인 단핵구증에 걸리면 관절통, 전신 발진, 발열, 비장 비대, 극심한 피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후염의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인 경우에는 항생제가 소용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단핵구증에 걸린 사람에게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면 종종 부작용으로 특유의 발진이 생기게 됩니다. 단핵구증 증상은 완치되기까지 최대 4주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인후염

세균성 인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화농성 연쇄상구균이며, 이 세균 감염으로 인한 인후염을 종종 패혈성 인후염이라고 합니다. 성적 접촉으로 생기는 질환인 임질 및 클라미디아 감염증도 인후염과 편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의사들은 세균성 인후염 진단에 도움이 되는 주요 특징을 종종 이용합니다. 패혈성 인후염은 대개 다음 증상들과 연관 관계가 있습니다.

  • 101F(38.3 C) 이상 발열
  • 기침 증상 없음
  • 목구멍 뒤쪽에 생기는 흰색 고름 주머니 또는 병변 
  • 림프샘 비대

세균 감염 치료에는 항생제가 포함됩니다(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진균 감염에는 항생제가 소용없습니다). 드물게 연쇄상구균이나 기타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편도에 농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피부 밖으로 농양을 빼내기 위해 국부 외과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진균성 인후염

목구멍에 생기는 진균 감염은 당뇨병(곰팡이 먹이가 되는 당분이 많은 환경)이 있거나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균 감염은 항생제 부작용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입안과 목구멍 안의 유익균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감염을 흔히 아구창(thrush)이라고 하죠. 대부분은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필요에 따라 항진균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관련 인후염

만성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흔히 만성적으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후군을 겪습니다. 이렇게 되면 종종 자극과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기게 됩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요소를 알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유발원을 알 수 없다면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알레르기 치료와 코 세척은 성가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산 역류로 인한 인후염

만성 위산 역류 질환이 있으면 목소리가 갈라질 수 있으며 인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식단을 바꾸고 하루 식사량을 여러 번 나눠 조금씩 먹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산 역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간혹 처방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제 이전 글에서는 소화를 돕는 천연 요법 에 관해 살펴보았습니다. 

기존 인후염 치료법

인후염의 원인을 알아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파라세타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복용
  • 따뜻한 물에 소금 1/2티스푼 분량을 탄 소금물로 입안 헹구기 (주의: 삼키지 마세요)
  • 가습기 사용
  • 충분한 수분 섭취
  • 산성 식품 피하기
  • 담배 멀리하기

천연 요법을 이용한 인후염 치료 

천연 요법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의: 이러한 요법은 세균 감염이나 진균 감염 치료법으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래에 소개하는 내용은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증상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치료법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여기서 추천하는 내용은 세균 감염 및 진균 감염 증상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해당 질환은 의사의 진료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에키네시아

에키네시아 (학명: Echinacea purpurea)는 약 2,000년 동안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먼저 이용하기 시작한 다년생 허브입니다. 에키네시아는 호흡기 감염과 인후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됐죠. 

2015년 미국 의사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에키네시아는 감기 예방 효과는 없지만 감기 지속 기간을 줄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인후염을 포함한 감기 증상을 경감할 수도 있습니다. 

2016년 Holistic Nurse Practitioner (전체론적 임상 간호사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에키네시아는 일반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인후염 증상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죠.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에키네시아는 차, 추출물, 또는 보충제 형태로 흔히 섭취합니다.  

엘더베리

엘더베리는 전 세계 곳곳의 원주민들이 수백 년 동안 약으로 사용해 온 꽃식물입니다. 최근 엘더베리가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죠. 

전통 의학에서 엘더베리는 관절염 때문에 생기는 통증을 다스리는 데 쓰였습니다. 또한 감기 증상을 다스리는 데도 많이 사용되었죠. 엘더베리는 남아메리카 사람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약으로 널리 사용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엘더베리를 이용해 각종 감염증과 열을 다스렸고, 유럽에서는 엘더베리 열매를 시럽으로 만들어 약으로 썼죠. 

항산화 지수를 나타내는 ORAC (활성산소 흡수능력)지수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엘더베리 의 항산화제 함량은 항산화제가 풍부한 것으로 잘 알려진 블루베리와 크랜베리보다 많다고 합니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엘더베리가 비행기를 이용하는 여행객의 감기 증상 지속 기간을 줄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2009년 Phytochemistry(식물 화학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인플루엔자 치료를 위한 처방약으로 널리 쓰이는 오셀타미비어(타미플루) 및 아만타딘과 비슷한 작용을 할 수 있다고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2014년 연구에서는 엘더베리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인후염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생강 뿌리

 생강 의 학명은 zingiber officinale이며 생강 뿌리는 zingiberis rhizoma이라고 합니다. 생강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꽃식물이지만, 생강의 굵은 뿌리는 중국, 인도, 폴리네시아, 아프리카 전통 의술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생강은 요리에 널리 쓰이는 향신료이기도 하죠. 

 아유르베다 의학과 한 의학(TCM)에서 생강은 치유 특성과 약효 성분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생강의 유효 성분은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입니다.

생강은 전통 의학에서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 치료제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생강 뿌리는 COX-2 억제제로 작용하여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인도메타신)와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 발열과 인후염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생강은 기도 내에서 항콜린성 작용을 한다고 밝혀졌습니다. 항콜린성 작용은 점액 때문에 생기는 가슴 답답함과 기침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생강 은 기침 감기와 인플루엔자 감염 증상을 다스리는 데 매우 좋습니다. 생강은 인후염 관련 통증을 줄여줄 수도 있습니다. 

녹차

녹차 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마시는 음료이자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액체이기도 하죠. 큰 수술 후에는 환자가 수술을 받는 동안 몸 안에 삽입됐던 호흡관 때문에 인후염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2016년 Anesthesia Pain Medicine(마취통증의학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개심 우회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수술 후 하루 동안 6시간마다 녹차 용액으로 입안을 헹구게 했더니 위약 용액을 사용한 집단과 비교했을 때 인후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연구원들은 녹차의 항염증 효과가 인후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온 연구가 몇 건 더 있습니다. 

벌꿀

벌꿀 은 예로부터 전 세계에서 기침을 비롯한 목 관련 증상에 도움이 된다고 권장하는 식품입니다. 2015년 한 연구에서는 수술로 편도를 제거하는 편도 절제술 후 통증 완화에 벌꿀이 어떤 효능을 발휘하는지를 평가했습니다. 연구 결과 벌꿀이 전반적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혀졌죠.

감초 뿌리

2013년 Anesthesia and Analgesia(마취 및 무통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호흡관 삽입을 이용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평가했습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환자 236명을 평가했습니다. 환자 절반은 설탕물 용액으로 입안을 헹구고, 나머지 절반은 감초 추출물 을 물에 탄 용액을 사용했습니다. 연구원들은 "감초 용액으로 입안을 헹군 사람들의 인후염 발생률이 절반으로 줄었다. 호흡관 삽입 전에 감초 용액으로 입안을 헹구면 흔하고 성가신 합병증을 간단하게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마시멜로 뿌리

마시멜로 (학명: Althaea Officinalis)는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유럽이 원산지인 허브입니다. 마시멜로는 수천 년 동안 소화,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는 약으로 쓰였죠. 2018년 연구에서는 마른기침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마시멜로 뿌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연구 참여자들은 인후염도 있었습니다. 마시멜로는 보충제로 섭취할 수 있지만 차에 섞어 마실 수도 있습니다. 

페퍼민트 

페퍼민트 는 잘 알려진 허브이며 에센셜 오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워터민트와 스피어민트의 교배종인 페퍼민트는 잎과 줄기에 잔털이 달려있으며 대체로 습기가 있는 음지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페퍼민트는 유럽이 원산지이며 다양한 건강상 이점이 있죠. 차로 마시면 목이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페퍼민트 향을 들이마시면 코막힘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권장 용법: 차로 마시거나 에센셜 오일을 디퓨저에 넣어 사용하세요. 

목캔디

목캔디 는 다양한 제형으로 나와 있으며 기침 증상 완화와 인후염 진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풍부한 맛과 향 때문에 간식으로 즐겨 드시는 분들도 많죠. 목캔디 맛 종류는 벌꿀, 유칼립투스, 멘톨, 녹차, 에키네이셔, 아니스, 체리 등이 흔하며 그 외에도 다양한 맛이 있습니다. 

참고문헌:

  1. Karsch-Völk M, Barrett B, Linde K. Echinacea for preventing and treating the common cold. JAMA. 2015;313(6):618–619. doi:10.1001/jama.2014.17145
  2.  Holistic Nurse Practitioner. 2016 Jan-Feb;30(1):54-7. 
  3.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what-are-orac-values/
  4.  Nutrients. 2016 Mar 24;8(4):182. doi: 10.3390/nu8040182.
  5.  Phytochemistry. 2009 Jul;70(10):1255-61. doi: 10.1016/j.phytochem.2009.06.003. Epub 2009 Aug 12.
  6.  J Int Med Res. 2004 Mar-Apr;32(2):132-40.
  7.  Mbaveng, A.t., and V. Kuete. “Zingiber Officinale.” Medicinal Spices and Vegetables from Africa, 2017, pp. 627–639., doi:10.1016/b978-0-12-809286-6.00030-3.
  8.  Chrubasik, S., et al. “Zingiberis Rhizoma: A Comprehensive Review on the Ginger Effect and Efficacy Profiles.” Phytomedicine, vol. 12, no. 9, 2005, pp. 684–701., doi:10.1016/j.phymed.2004.07.009
  9.  Rahmani, Arshad H et al. “Active ingredients of ginger as potential candidates in the prevention and treatment of diseases via modulation of biological activities” International journal of physiology, pathophysiology and pharmacology vol. 6,2 125-36. 12 Jul. 2014
  10. Anesth Pain Med. 2016 May 9;6(3):e32108. doi: 10.5812/aapm.32108. eCollection 2016 Jun.
  11.  DeGeorge KC, Ring DJ, Dalrymple SN. Treatment of the Common Cold. Am Fam Physician. 2019;100(5):281–289.
  12.  Abdullah B, Lazim NM, Salim R. The effectiveness of Tualang honey in reducing post-tonsillectomy pain. Kulak Burun Bogaz Ihtis Derg. 2015;25(3):137–143. doi:10.5606/kbbihtisas.2015.00008
  13.  Anesth Analg. 2013 Sep;117(3):614-21. doi: 10.1213/ANE.0b013e318299a650. Epub 2013 Aug 6.
  14.  Complement Med Res. 2018;25(5):299-305. doi: 10.1159/000489560. Epub 2018 Aug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