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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부터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로즈힙 오일은 아메리카 원주민과 마야인, 이집트인에 의해 오랜 세월 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최근 들어 로즈힙 오일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꾸는 데 필수적인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로즈힙 오일의 사용법, 효능과 더불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봅니다.
로즈힙 오일(Rosehip oil)은 장미 나무의 열매인 로즈힙에서 추출한 오일을 말합니다. 로즈힙은 장미꽃이 핀 후 꽃의 아랫부분에 알뿌리 모양으로 열립니다. 장미꽃이 지면서 로즈힙은 더욱 성숙해집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종류의 장미 나무에서 로즈힙 오일을 추출합니다.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로즈힙 오일에 함유되는 비타민, 항산화제, 필수 지방산의 함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추출 방식은 오일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고품질의 로즈힙 오일을 찾는다면 헥산(Hexane)과 같은 화학 용제를 사용하지 않고 저온에서 추출하는 방법으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추출 방법에는 냉간 압착과 초임계 추출 방식이 있습니다.
로즈힙 오일을 피부에 바르면 오일에 함유된 비타민, 항산화제, 필수 지방산 등 여러 영양소의 함량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항산화제가 풍부한 로즈힙 오일은 활성산소로 인한 피부 손상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활성산소는 인체의 디엔에이(DNA, Deoxyribonucleic acid), 지질, 단백질을 변성시켜 노화, 질병, 일광 손상과 관련된 많은 변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리코펜(Lycopene)과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은 로즈힙 오일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로 잔주름과 큰 주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로즈힙 오일은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Linoleic acid)이 풍부하지만 올레산(Oleic acid)은 적습니다. 이러한 성분 함량의 차이는 로즈힙 오일이 여드름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중요한 원인이 되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리놀레산은 올레산보다 묽고 가볍기 때문에 피부에 잘 흡수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즈힙 오일은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모공을 막지 않는 제품)이며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에 클렌징 오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둘째, 연구에 따르면 여드름이 잘 생기는 사람의 피부 지질은 리놀레산이 비정상적으로 부족하고 올레산이 많습니다. 리놀레산은 유분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의 자연스러운 각질 제거 과정을 촉진하므로 여드름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리놀레산은 항염 작용도 하기 때문에 여드름으로 인한 발적과 자극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로즈힙 오일은 피부의 수분 함량을 향상시켜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로즈힙 오일은 리놀레산이 풍부하여 피부 깊숙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고 방수막을 형성함으로써 피부의 수분을 가두는 데 도움이 됩니다. 로즈힙 오일은 이러한 기능을 통해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질환인 피부 건조증이나 습진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으며 특히 목욕이나 샤워 직후에 바르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일부 뷰티 제품에 들어 있는 환경 오염 물질과 독한 화학 물질은 피부의 가장 바깥쪽 층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로즈힙 오일은 비타민E와 베타카로틴을 함유하여 피부의 보호장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베타카로틴 및 리놀레산은 흉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영양소는 콜라겐 생성을 늘리고 피부 세포 회전율을 개선하며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을 복구 및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리놀레산은 일부 흉터의 과색소침착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로즈힙 오일은 수술로 생긴 흉터의 피붓결, 홍반, 변색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프로비타민A(Provitamin A)는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될 수 있는 물질입니다. 대표적인 프로비타민A로는 베타카로틴을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로즈힙 오일을 피부에 바르면 과색소침착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비타민A의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비타민A는 피부 세포 회전율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검은 반점을 연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피부의 세포 회전이 일어나면 과색소침착이 발생한 늙은 세포는 정상적인 수준의 색소를 가지는 새로운 세포로 대체됩니다. 일광 노출, 약물, 호르몬 변화로 인해 검은 반점이 생긴 경우 로즈힙 오일이 피부톤을 균일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로즈힙 오일은 피부 세포 회전을 촉진하기 때문에 천연 각질 제거제로 기능하여 칙칙한 피부를 환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로즈힙 오일은 모공 크기를 줄이는 수렴 작용을 통해서도 밝은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항산화제가 풍부한 로즈힙 오일은 습진, 주사비, 건선, 피부염으로 인한 피부 자극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질환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치료와 병행하여 로즈힙 오일을 사용한다면 피부 염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로즈힙 오일 제품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면 먼저 패치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패치 테스트를 하면 피부가 해당 제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 생겼을 경우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로즈힙 오일을 바르려면 손바닥에 2-4방울을 떨어뜨립니다. 그다음 다른 손의 손가락 끝으로 그 오일을 문지릅니다. 손가락 끝을 이용해 얼굴, 목, 눈 밑에 원을 그리는 동작으로 오일을 부드럽게 펴 발라줍니다.
로즈힙 오일은 하루 1-2회 바를 수 있습니다. 밤에는 모이스처라이저 다음에 바르면 됩니다. 햇볕에 민감하지 않은 피부라면 아침에 선스크린을 바르기 전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로 바를 필요 없이 평소 사용하는 모이스처라이저에 로즈힙 오일을 1-2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로즈힙 오일은 대부분의 피부 유형에 적합합니다. 로즈힙 오일은 수분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어 건성 피부에도 좋습니다. 극단적인 날씨에만 건조해지는 일반 피부의 경우 로즈힙 오일은 가볍기 때문에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피부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지성 피부의 경우에도 자극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피부 유형에 적합하기 때문에 하나의 제품을 복합성 피부에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든 피부 부위에 바를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로즈힙 오일은 부작용 위험이 적어 안전합니다. 물론 어느 제품이나 마찬가지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가능성은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경미한 발진에서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까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장애가 있는 사람은 로즈힙 오일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로즈힙 오일은 혈액 응고 기능을 방해하여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루고신E(Rugosin E)라는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많은 임산부는 비타민A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 사항 때문에 로즈힙 오일 사용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중에 비타민A를 과용하면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의 사항은 미리 형성된 비타민A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로즈힙 오일에 함유된 프로비타민A는 기형아 출산 위험을 높이지 않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은 프로비타민A를 고용량으로 섭취하더라도 미리 형성된 비타민A와 관련된 부작용은 생기지 않는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참고문헌:
By 비너스 라모스(Venus Ramos) 의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