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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티로신(L-Tyrosine)으로도 불리는 티로신(Tyrosine)은 비필수 아미노산입니다. 티로신은 체내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인체가 페닐알라닌(Phenylalanine)을 변환하여 티로신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비필수 아미노산으로 분류됩니다. 페닐케톤뇨증(Phenylketonuria, PKU)은 페닐알라닌을 티로신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효소가 부족할 때 발생하는 희귀한 질환입니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따르면 티로신과 같은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보충제 안전성을 감독하는 기관인 미국 식품의약국(Federal Drug Administration, FDA)은 티로신 보충제를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Generally Regarded As Safe)'로 분류합니다.
티로신은 아드레날린(Adrenaline), 갑상선 호르몬을 비롯하여 아래에서 설명할 여러 호르몬을 생성하는 데 필요합니다.
신체는 감정적 또는 신체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평상시보다 더 많은 티로신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이유로 티로신은 운동 전 보충제 등 헬스 보충제에 첨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티로신,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노르아데르날린), 아드레날린(에피네프린) |
뇌 기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나이에 상관없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인지력이 저하되는 일은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숙면 등 뇌 기능을 최고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많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티로신(Tyrosine) 같은 보충제도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좋을 수 있습니다.
소규모로 진행된 1994년의 연구에서는 건강한 피험자 16명 중 절반에게는 티로신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을 투여했습니다. 그다음 피험자들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티로신 보충제는 위약과 비교했을 때 투여한 지 1시간이 지난 후 과제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5년 연구에서는 수면이 부족할 때 티로신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습니다. 연구진은 야간근무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피험자들은 총 2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그중 절반은 티로신을,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섭취했습니다. 그 결과 티로신을 섭취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정도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수면이 부족할 때 티로신이 수행 능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또한 2015년 연구에 따르면 티로신은 인지 능력을 높일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에 인지력을 개선하는 데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진은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이 손상되지 않고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이 일시적으로 고갈된 경우에만 티로신이 인지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22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15년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에서는 피험자의 절반에게 티로신을, 나머지 절반에게 위약을 투여했습니다. 연구 결과 티로신은 뇌 기능을 최적화된 수준으로 유지해 인지적 유연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날 현대인은 수많은 일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여러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동시 수행 능력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1999년 연구에 따르면 티로신은 동시 수행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티로신은 다른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과제 수행 능력이 떨어질 때 작업 기억을 유지시킬 수 있으며 티로신 보충제는 수행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에 달하는 사람이 겪는 흔한 질환입니다. 우울증은 다양한 이유로 생기며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은 우울증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의사의 도움을 얻거나 약물을 사용합니다.
1988년의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티로신은 도파민 부족으로 인한 우울증에 효과적입니다. 이 연구에서 우울증 환자를 티로신으로 치료했을 때 우울증 증상과 수면의 질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1990년 연구에서는 티로신이 다른 유형의 우울증 치료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기적인 운동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은 효과가 빨리 나타나며 장기적인 건강에도 좋습니다. 운동은 체중을 유지하고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며 뼈와 근육을 강화할 뿐 아니라 심장과 뇌 기능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많은 사람은 운동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유청 단백질이나 크레아틴(Creatine) 같은 영양 보충제를 섭취합니다. 이러한 제품에 첨가되거나 보충제로 만들어지는 티로신도 동일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992년 연구는 군사 작전처럼 수면 부족과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스트레스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티로신 보충제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습니다. 이 연구를 검토한 연구진에 의하면 티로신 보충제는 기분과 신체 능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연구에 따르면 뇌의 도파민(티로신은 도파민의 전구체)은 고강도 운동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건강한 남성 자원자 11명을 대상으로 7일 간격으로 2회의 운동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피험자들은 티로신을 보충한 음료 또는 위약을 탄 음료를 마신 지 1시간이 지난 후 탈진 상태에 달할 때까지 자전거를 타는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연구 결과 보통 수준으로 훈련한 사람이 티로신을 단기간 보충하면 고강도 운동을 할 때의 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티로신이 운동 능력 개선에 도움이 안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티로신 보충제는 피험자가 자신의 체력에 맞춰 고강도 지구력 운동을 실시했을 때 운동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또한 2016년 연구에서도 티로신은 운동 능력이나 인지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전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티로신 보충제의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은 이러한 상충되는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기대하며 티로신 보충제를 일상적으로 섭취합니다.
인체는 셀레늄(Selenium)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요오드와 티로신을 결합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요오드와 티로신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는 데 필요합니다.
2007년에는 남극에 거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무작위 배정 위약대조 연구가 수행되었습니다. 연구진은 "티로신은 위약에 비해 혈청의 갑상선자극호르몬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겨울 동안의 기분을 향상시켰지만 T4T3 복합제는 여름 동안의 기분을 악화시켰으며 겨울 동안의 기분을 개선하는 효과도 없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 연구에서 티로신은 갑상선 치료제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티로신과 갑상선 기능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의사의 지시가 없는 한 갑상선 약물 복용을 절대 중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멜라닌은 피부, 머리카락, 눈에 존재하는 천연 색소입니다. 멜라닌은 크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갈색과 검은색의 멜라닌은 유멜라닌(Eumelanin)이라고 부르며 노란색 및 적갈색의 멜라닌은 페오멜라닌(Pheomelanin)이라고 합니다.
백색증(Albinism)에 걸린 경우를 제외하고 멜라토닌은 인체에서 생성되며 생성량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멜라닌이 많은 사람은 피부색과 모발이 어두운색을 띠고 멜라닌이 적은 사람은 밝은색의 피부를 가집니다.
티로신은 멜라닌을 생성하는 데 필요합니다. 인체는 티로신이 없으면 멜라닌 색소를 합성할 수 없습니다.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계 질환입니다. 발병 초기에는 떨림, 보행 장애, 움직임 둔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세가 진전되면 저혈압, 우울증, 불안증뿐 아니라 심할 경우 치매도 생길 수 있습니다.
티로신은 도파민 전구체인 레보도파(Levodopa)의 전구물질입니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부족한 뇌 화학물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 파킨슨병 환자들은 매일 3회 L-티로신 500mg을 섭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조사에 따르면 티로신이 파킨슨병에 도움이 되는 것을 입증한 신뢰할 만한 연구는 없습니다.
제가 찾을 수 있었던 유일한 관련 연구는 2014년에 수행된 것으로 티로신 보충제가 파킨슨병 증상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않음을 밝혔습니다.
주의사항: 티로신 보충제와 파킨슨병 약물은 장에 흡수되기 위해 서로 경쟁하기 때문에 두 제제를 함께 사용할 때는 개별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이 경우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티로신은 하루 1-2회 500-1,000mg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복에나 저단백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By 에릭 마드리드(Eric Madrid) 의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