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과 숲이 평화로운 초록빛을 띠는 이유는 식물 세포에 함유된 엽록소라는 녹색 색소 때문입니다. 엽록소는 햇빛에 노출되면 광합성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식물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엽록소는 신체 안팎의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클로로필린(Chlorophyllin)은 보충제에 사용되는 엽록소의 한 형태입니다. 자연적인 엽록소 분자에는 마그네슘이 들어 있지만 클로로필린에는 구리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엽록소의 효능

엽록소는 7가지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 디톡스 효과

엽록소는 디톡스에 도움이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엽록소는 위약군에 비해 아플라톡신 바이오마커(Aflatoxin biomarker)를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플라톡신은 누룩곰팡이속(Genus Aspergillus)의 곰팡이에 의해 생성되는 독성 발암물질입니다.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는 이 물질은 나무 견과류, 쌀, 향신료, 무화과 같은 식품에 생길 수 있습니다. 아플라톡신으로 인한 아플라톡신증 또는 급성 중독은 간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으며 급성 간부전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엽록소 보충제는 체내 아플라톡신 수치를 낮춥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엽록소가 중금속과 결합하여 체외로 중금속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 면역력 강화

연구에 따르면 백혈구를 형성하는 데 장애가 있는 사람은 엽록소를 섭취하면 백혈구 생성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백혈구 수치가 낮은 105명의 피험자를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A그룹은 엽록소 40mg을, B그룹은 골수를 자극하여 백혈구 생성을 늘리는 약물인 필그라스팀(Filgrastim) 20mg을 매일 3회 섭취했습니다. 위약군인 C그룹은 비타민C 100mg을 매일 3회 섭취했습니다.

한 달간의 연구 후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 엽록소를 섭취한 A그룹: 백혈구 수 85% 증가
  • 필그라스팀을 섭취한 B그룹: 백혈구 수 83.3% 증가
  • 비타민C를 섭취한 C그룹: 백혈구 수 26.7% 증가

엽록소를 섭취한 A그룹에서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엽록소는 자연적으로 백혈구 생성을 늘리는 데 효과적인 영양소일 수 있습니다.

또한 엽록소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에서 엽록소는 항산화제로 기능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산화제는 독소에 노출되었을 때나 노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합니다.

3. 적혈구 질 개선

식물의 피로 비유되는 엽록소는 사람의 피에도 유익합니다. 포유류의 미토콘드리아가 엽록소와 햇빛에 노출되면 아데노신삼인산(Adenosine triphosphate, ATP)을 더 많이 생성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데노신삼인산은 필요시 포유류의 에너지 공급원으로 기능하는 물질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동물이 엽록소를 섭취하면 햇빛을 통해서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신체에서 헤모글로빈(Hemoglobin)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는 혈액 질환인 지중해빈혈이 있는 환자에게 밀싹을 투여한 후 효과를 조사했습니다.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하는 적혈구 단백질입니다. 연구 결과 밀싹 보충제를 섭취한 환자는 수혈 횟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밀싹은 약 70%가 엽록소로 구성되지만 연구진은 수혈 횟수가 줄어든 이유가 엽록소 때문이라는 결론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일부 과학자는 엽록소로 인해 수혈 횟수가 줄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밀싹 그 자체의 효능 때문일 것으로 여기는 과학자도 있습니다.

적혈구 질을 개선하면 건강, 에너지 수준, 웰빙을 크게 증진할 수 있습니다.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이면 체내 산소 순환을 활성화하여 신체의 전반적인 에너지와 세포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4. 피부 건강 

각각 3주 및 8주 동안 진행된 2건의 선행 연구에서는 엽록소를 피부에 바르면 햇볕에 손상된 피부, 여드름, 늘어난 모공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엽록소는 박테리아 성장과 피부 상처의 염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상처 치유를 촉진하고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엽록소는 새롭게 형성되는 조직의 성장을 촉진하여 화상 및 궤양 치료를 도울 수 있습니다.

엽록소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피부에 바르면 노화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질병 및 조기 노화를 방지합니다.

5. 체중 감량

38명의 여성이 참여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엽록소가 함유된 녹색식물 세포막 보충제를 매일 1회 섭취한 사람이 섭취하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이 더 많이 감소했습니다. 이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은 콜레스테롤 수치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보충제의 어떤 성분으로 인해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지는 결론짓지 못했습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엽록소가 식욕과 식사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만감은 높이면서 식욕과 식사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체중 증가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생리학적 효능을 고려할 때 엽록소는 체중 감량을 위한 천연 식물성 보충제로 적합합니다.

6. 체취 개선

몸에서 비린내가 나는 증상이 특징인 트리메틸아민뇨증(Trimethylaminuria)이 있는 사람은 엽록소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클로로필린은 비린내를 유발하는 물질인 트리메틸아민(Trimethylamines)의 양을 크게 줄입니다.

또한 엽록소는 박테리아로 인한 악취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효능 때문에 구강청정제 및 천연 탈취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7. 에너지 수준 개선

엽록소는 적혈구 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엽록소 섭취가 에너지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적혈구는 에너지 생성과 건강한 세포 기능에 필요한 산소를 온몸에 전달합니다. 체내에 순환하는 산소의 양이 증가하면 신체 스태미나와 함께 에너지가 높아집니다.

연구에 따르면 엽록소가 풍부한 먹이를 섭취하는 동물은 체내의 세포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에 엽록소가 축적됩니다. 세포 내에서 엽록소는 코큐텐(Coenzyme Q-10)에 전자를 공여하여 아데노신삼인산(ATP) 생성을 증가시킵니다. 아데노신삼인산의 증가는 신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증가를 의미합니다.

엽록소가 함유된 식품

허브, 채소 등의 녹색을 띤 식물성 식품을 통해 건강에 좋은 엽록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루꼴라(Arugula), 파슬리, 밀싹, 시금치, 콜라드 그린(Collard greens), 브로콜리, 알팔파는 자연적으로 엽록소가 풍부합니다. 하지만 천연 엽록소는 흡수되기 전 소화 과정에서 파괴될 수 있어 엽록소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엽록소 보충제를 섭취하는 방법

엽록소 보충제는 액상, 정제, 분말, 바르는 연고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됩니다. 대부분의 제조업체에서는 매일 엽록소 100-300mg을 섭취하도록 권장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효과를 위해서는 보충제 라벨에 표시된 용법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

엽록소는 독성이 없지만 엽록소 보충제는 배탈,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엽록소 보충제를 섭취하면 변 색깔이 짙어질 수 있는데 이는 혈변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바르는 엽록소 연고는 가려움이나 화끈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기 전 반드시 피부 부위에 소량으로 테스트한 후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보충제를 섭취하려 할 때는 먼저 의사와 상담하십시오.

참고문헌:

  1. Egner PA, Wang JB, Zhu YR, et al. Chlorophyllin intervention reduces aflatoxin-DNA adducts in individuals at high risk for liver cancer. Proc Natl Acad Sci U S A. 2001;98(25):14601-14606. doi:10.1073/pnas.251536898
  2. Gao F, Hu XF. Analysis of the therapeutic effect of sodium copper chlorophyllin tablet in treating 60 cases of leukopenia. Chin J Integr Med. 2005 Dec;11(4):279-82.
  3. Stephens TJ, McCook JP, Herndon JH Jr. Pilot study of topical copper chlorophyllin complex in subjects with facial acne and large pores. J Drugs Dermatol. 2015;14(6):589-592.
  4. Sigler ML, Stephens TJ. Assessment of the safety and efficacy of topical copper chlorophyllin in women with photodamaged facial skin. J Drugs Dermatol. 2015;14(4):401-404.
  5. Montelius C, Erlandsson D, Vitija E, Stenblom EL, Egecioglu E, Erlanson-Albertsson C. Body weight loss, reduced urge for palatable food and increased release of GLP-1 through daily supplementation with green-plant membranes for three months in overweight women [published correction appears in Appetite. 2016 Jan 1;96:645-6] [published correction appears in Appetite. 2016 Jun 1;101:239]. Appetite. 2014;81:295-304. doi:10.1016/j.appet.2014.06.101
  6. Yamazaki H, Fujieda M, Togashi M, et al. Effects of the dietary supplements, activated charcoal and copper chlorophyllin, on urinary excretion of trimethylamine in Japanese trimethylaminuria patients. Life Sci. 2004;74(22):2739-2747. doi:10.1016/j.lfs.2003.1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