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의 에코 세이프티 노 세범 선 블록을 사용하다가 구입한 제품이다. 이니스프리 제품이 절대 기름지지 않고, 눈가에 바르면 눈 화장도 절대 번지지 않는 다는 점에서는 정말 좋았지만 물과 만나면 그 부분이 하얗게 뭉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사용하기가 힘들었다.
EWG skin deep의 가장 좋은 좋은 자외선 차단제 2012 - 야외 활동용에 꼽힌 것을 보고 이 제품을 처음 알게 되었다(이 제품 외에도 데저트 에센스 제품 중 젠틀 너리싱 데이크림 SPF15 Gentle nourishing day cream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를 포함한 가장 좋은 보습제 부분에 꼽혔다).
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알아본 바로는 지성피부에 사용하기 좋고, 백탁 현상이 조금 있다고 했었다. 징크 옥사이드zinc oxide 6%, 티타늄 디옥사이드타이타니움 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 8%의 물리적 자외선 차단 제품으로 두 성분 모두 초미립자microfine 형태로 들어있다고 한다. 초미립자기 때문에 백탁 현상이 그다지 심하지는 않을 것(물리적 자외선 차단 성분의 경우, 입자를 작게 넣을 수록 백탁 현상이 적어짐)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정말 심하다. 태어나서 써 본 자외선 차단제 중에서 가장 심한데, 이니스프리 제품은 이에 비하면 귀여운 정도다. 때문에 화장을 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하기가 힘든데, 흰색 혹은 밝은 분홍색(홍조가 있는 사람이라면) 팩을 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소량만 바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제형이 뻑뻑해서 얇고 고르게 바르기가 어렵다. 화장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피부색보다 어두운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튜브를 짜면 희고 불투명한 크림 형태의 제품이 나오는데 굉장히 되직하고 뻑뻑하기 때문에 넓은 면적에 바를 경우 군데 군데 뭉치기 쉬운 제형이라 고르게 바르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적이진 않지만 제형 자체가 약간은 거친 느낌이 들기도 한다(물이 많이 들어가 흐르는 듯한 밀가루 반죽과 물을 거의 넣지 않은 뻑뻑한 밀가루 반죽을 예로 들자면 후자에 속한다). 의외로 발랐을 때는 이니스프리 제품에 비해서 수분감이 느껴져서 피부가 보송보송한 동시에 촉촉해진다. 피부의 기름기를 잡아주기 때문에 지성피부가 사용해도 좋을 것 같고 수분감이 있기 때문에 중성이나 복합성 피부가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여드름이 더 심해지거나 자극을 유발하지 않아 민감성이나 여드름성 피부가 사용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백탁 현상만 제외한다면 괜찮은 제품인데, 백탁 현상이 너무 심해서 재구매는 망설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