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안방에 화장실이 있다보니 방 냄새가 마음에 안든다고 하셔서 급하게 주문했어요. 향초 참 종류 많지만, 잘못하면 골 깨지게 독하잖아요.
이 제품은 좋은 냄새가 은은하고 길게 올라오지만 코를 찌르는 독함은 없었습니다. 엄마가 원래 라벤더 향을 좋아하시는데, 저는 라벤더향에서 뭐랄까 소금 냄새? 짠 냄새?랑 코속을 통과하는 쎄한 느낌을 싫어하거든요. 방 안에서 사용할 거니 조금더 편안한 향이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브랜드 제품 중에 일랑일랑이랑 섞인 제품으로 골랐고, 불을 붙이지 않고 뚜껑만 열어놓아도 너무 기분전환이 되고 좋습니다.
냄새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저장한대요. 예전에 맡았던 냄새를 맡으면 그 상황이 순간에 확 떠오르는 것처럼요. 요즘 힘든 일도 참 많은데, 침실이 정말 아늑한 휴식공간이 되면 좋잖아요. 그런 용도로는 정말 딱 좋았습니다!
다만!!!! 포장을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한 끈끈한 파란 테이프를 붙여서 예쁘게 디자인 했을 종이 스티커가 너덜너덜 찢어졌습니다. 진짜 조심히 뗐지만 이건 잘 뗄 수 있는 테이프가 아니더라구요. 제발 시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