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사 둔 헤나를 최근에서야 발견해서 부랴부랴 해 보았어요. 유통기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거든요.
밝은 갈색과 블론드의 중간 정도 되는 색으로 염색을 해 두었던지라, 너무 빨갛게 되면 어쩌지? 싶은 마음에
설명서대로 딱 60분만 했어요. 다른 분들은 색 잘 나오라고 3-4시간 정도 놔두고 하셨다는데.
하지만 저의 우려(?)와는 달리, 색은 거의 안 나왔어요. 아주 약간 주황빛이 가미되고 톤이 어두워졌네요. 그래도 헤어컬러는 아주 약간의 차이만으로도 큰 효과가 나는지라,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좀 달라졌어요.
확실히 화학 염색약과는 달리 냄새도 덜 나고, 몸에 안좋다는 느낌이 덜 나서 좋아요. 천연 헤나라 컬러링 효과는 그닥 기대하지 않는 게 좋으실 듯.
머리 헹굴 때 감촉이 너무 부들부들해서 좋았어요. 확실히 머릿결이 좋아진 느낌!